한국 사회와 리더쉽

by d_ijk_stra

문득,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리더쉽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일을 빨리 하라고 다그치고 야근을 강요한다고 절대로 프로젝트가 빨리 끝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으로 묶어두고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 몸만 힘들지, 공부를 잘하게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추석 때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얼른 취직하고 결혼하라고 닦달을 하면 조카 기분만 나쁘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아랫사람의 부족한 상황에 짜증을 내고 자신의 권위로 그 사람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증을 너무 자주 보인다.

아랫사람의 존경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권위는 한정된 자원이고, 잘못된 조언을 할 때마다 그만큼 권위는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잃기 쉬운 권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기 위한 아랫사람에게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이런 리더는 찾기 힘들고,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추석때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 사이에서도 ‘너 좋으라고 하는 말이다’라는 변명 아래 호통만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 사회가 좀 더 행복하고 발전적이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리더쉽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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